YTN News 2017-07-28 02:12

앵커:

두 종류 이상의 산화물을 혼합한 것을 복합산화물이라고 하는데,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기능성 복합산화물 제조 공정이 새롭게 개발됐습니다. 기능성 복합산화물의 고효율 대량 생산을 통해 국내 부품소재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초전도성과 외부 자기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자기적 성질이 있는 강자성 등 전기적, 자기적 특성이 있는 기능성 복합산화물. 센서와 촉매, 연료전지 등 전자 부품과 소자의 핵심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능성 복합산화물 제조시간을 기존보다 1/30로 단축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진주 /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소재개발실 : 가해지는 에너지를 기존 공정과 비교하여 3배 이상 증가시킴으로써 혼합과 동시에 화학반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기존 공정은 원료 혼합과 분쇄, 열처리, 성형, 재열처리 등으로 복잡한 데다 섭씨 850도 이상의 고열처리로 재현성과 생산성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원료 혼합과 분쇄 과정에서 가해지는 에너지를 높이고, 혼합과 동시에 기계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합성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추가 열처리 없이 상온에서 1시간 이내에 최종 산화물을 안정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공정 시간을 크게 단축하면서 생산성을 크게 높인 이 기술은 조만간 상용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기능성 복합산화물의 고효율 대량 생산 기술은 국내 부품 소재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구 /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소재개발실 : 다양한 기능성 복합산화물을 고에너지 기계화학적 공정을 이용해서 높은 효율과 대량 생산으로 제조가 가능해졌다는 데 기술적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복합 자연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