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 하면 에너지 분야가 먼저 떠오르는 데요.
원자력 분야가 의료는 물론 국방과 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첨단 신소재까지 적용 분야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력 분야에 쓰이는 소재는 고온에 잘 견디고 산화로 인한 부식이나 수소 발생이 없어야 합니다.
원자력 안전 향상을 위해 기존 소재보다 고온과 중성자에 월등히 강한 ‘산화물 분산 강화 신소재’가 개발됐습니다.
고강도 내열성 합금과 함께 튜브 제조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겁니다.
[김태규 /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소재개발실 : 나노 크기의 미세한 산화물을 금속 기지 내에 아주 미세하고 균일하게 분산시켜서 고온 기계적 특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이러한 기술이 되겠습니다.]
고온에서도 잘 변형되지 않고 중성자에 노출돼도 물질 구조가 쉽게 변하지 않는 게 강점입니다.
이 때문에 핵연료 피복관을 비롯해 항공 엔진과 터빈, 선박, 우주선 소재 등 첨단산업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원자로 핵연료 피복관에 사용할 ‘내열성 고강도 산화물 분산강화 철강’ 제조에 성공해 한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습니다.
국내 전문기업과 핵연료 피복관에 사용할 수 있는 지름 7.4㎜, 두께 0.6㎜, 길이 3m 정밀 튜브 개발에도 성공해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김원주 /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소재개발실장 : 원자력 안전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는 피복관 소재뿐만 아니고 국방 분야라든지 우주 항공 분야, 선박용 엔진 소재같이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공통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겠습니다.]
원전부품 개발에서 시작한 연구성과가 고부가가치 차세대 첨단 소재 분야로 확장돼 소재산업 기술 선도와 함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