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News 2016-03-15

기자:

원전의 금속 배관은 고온과 고압의 냉각수가 흐르면서 부식돼 두께가 얇아지는 ‘배관감육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난 1986년 미국 써리 2호기, 2004년 일본 미하마 원전 3호기의 경우 배관 부식으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사례로 배관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전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수천 여종 배관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시설이 우리 기술로 개발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원전 2차 냉각수가 흐르는 배관 내부의 온도와 압력, 유속, 수질 등의 환경을 구현해 냉각수에 의해 배관이 부식되는 현상을 실증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김동진 /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안전연구부 : 섭씨 270도 60기압까지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고 2인치 기준 배관으로 20m/s의 유속까지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 사양은 세계 최고 성능 사양이 되겠습니다.]

기자:

배관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으면 배관 파열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또 고온, 고압과 빠른 유속 등 부식 환경에 노출된 2차 냉각수 배관의 파손을 막으면 인명 사고 등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는 국내 원전 배관의 안전성 확대는 물론 그동안 해외기술에 의존하던 코드 개발과 우리 자체 모델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습니다.

[김홍표 /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안전연구부장 : 원전 2차 개통 배관의 안전성을 우리 독자 기술로 검증할 수 있게 되었고요. 또한, 앞으로 원전 배관 감육을 예측할 수 있는 평가코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기자:

원전 배관의 건전성 검사는 현재 정지 상태에서 초음파를 이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고온 상태에서도 건전성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원전뿐만 아니라 화력발전소와 기타 산업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우 입니다.